하리보 가 100주년을 맞이했다.

 

난 초코보다는 젤리파여서 가방엔 항상 젤리를 비상용으로 들고다님.

 

조금만 돌아다니면 당이 급 떨어지는데 이때 젤리만한게 없음!

 

게다가 개인적으로 하리보를 정말 좋아하기에....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작업 시작 전부터 난 알고있었지..

 

컬러풀한 자수실과 다양한 스티치로 수놓으면 분명 예쁠거 같다고-후후

 

 

11개 정도의 스티치가 들어갔는데

 

글씨마다 스티치가 달라서 지루할 틈없이 호다닥 작업했다.

 

나중에 수업을 해도 이렇게 작은 레터링 도안이 들어간다면 좋겠다 싶었음.

 

너무 예쁘다:)

 


 

 

하리보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00주년을 맞아 팬아트 이벤트도 하고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눈여겨 보시길!

 

www.instagram.com/p/CHZX6iQFQ-M/?igshid=8bha7yv1ml22

 

 

2013년 겨울, 미국에 여행갔을 때 지인의 집에서 3개월을 지내면서 앞으로 뭘 할까- 뭘 하고싶은건가 생각하다가 막막하던 와중에-

일단 쉬러 왔으니 열심히 돌아다니자 싶었다. 근데 하루 이틀이지 엘에이에서 차 없이 혼자 돌아다니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나가지 않을 땐 뭐라도 해보자!하고 지인을 대동해 핸드메이드 샵을 갔었다.

 

막 엄청 좋은 재료들이 있는건 아닌데 소소하게 했던 자수 재료들이 눈에 띄어서 재료들을 샀고, 심지어 한국에서 혹시나 싶어서 챙겨온 자수실들을 사용해서 꼼지락 거리면서 수놓으면서 시작한게 스왈로우 굿즈다.

 

뭐 거창하게 브랜드네임처럼 만들어 놨지만 내 이름으로 불리긴 어색하고 닉네임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싶었고 나중을 생각해 언젠간 굿즈들을 만들 날이 있겠지 하며 스왈로우 굿즈로 이름을 지었다.

스왈로우 (제비)는 내 팔뚝에 있는 제비 자수가 어쨌든 평생을 갈 거기 때문에 스왈로우 굿즈로 지었는데 난 제비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해서 고양이 관련 닉네임을 지었어야 했나 싶기도(...)

 

아무튼 미국에서 지내는 3개월 동안 작은 자수들을 수놓으며 처음으로 SNS도 시작하고, 심리적 육체적으로 안정기를 찾고, 기후조차 온난한 곳에서 작업을 즐기며 시작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아직도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고 좋은 기회였던것 같다.

 

작업에 대한 마인드와 방향에 대한 고민도 자수를 한 시간에 비례해 많아지고 자잘한 걱정들도 많이 생기지만 그래도 일단은 계속 할 수 있음에 최대한 행복한 마음을 갖고 할 계획.

앞으로 얼마나 직업적으로 자수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완전 질려버리지 않는 이상 꾸준히 평생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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